저는 생선찌개 속에서 양념에 조려진 무를 좋아해요.
그래서 오늘은 생선 없이 맛있게 조려 먹는 무조림을 만들어 볼게요.
마침 냉장고에 깍두기 담그고 남은 튼튼한 무가 반토막 있어요.
필요한 재료들
무 1KG, 육수용 다시 멸치 25마리, 대파, 진간장 2/3컵, 고춧가루 2/3컵, 설탕 3T, 마늘(마늘가루), 생강(생강가루), 들기름 3T, 생수 4컵.
양념의 양은 기호에 따라 가감하세요.
다진 마늘을 좀 넉넉히 사용하시면 맛있어요.
저는 마늘과 생강이 없고 가루가 있어서 대체해서 사용하게 되었어요.
육수용 다시 멸치 25마리를 다듬었어요.
육수용이라 사이즈가 큰 멸치입니다.
머리와 멸치 똥을 제거하고 팬에 기름 없이 살짝 적어서 비릿 맛을 날려 줍니다.
이과정은 번거로우시면 생략하셔도 무방하고 그 대신 다진 마늘과 생강, 후춧가루 등이 있으시면 조금 더 첨가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무는 1Cm 정도의 두께로 썰어서 열십자로 칼집을 넣어 잘라 주었어요.
조금 더 도톰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무는 보통의 크기, 중간 크기 무 1개 정도의 양이라고 할 수 있어요.
대파와 청양고추는 동그란 모양으로 송송 썰어서 준비했어요.
양념소스, 양념장은 간장, 고춧가루, 설탕, 마늘, 생강, 썰어둔 파 1/2과 썰어둔 고추를 그릇에 모두 함께 넣어서 섞어서 준비해 두었어요.
팬 바닥에 무 먼저 깔고 위에 멸치를 올리고, 양념소스를 뿌려 줍니다. 그리고 생수를 넣고 들기름을 위에 뿌려주고 뚜껑을 덮고 센 불에서 20분 정도 끓여 줍니다.
양파가 있으시면 1/2개 정도를 채 썰어서 가장 먼저 바닥에 깔아 주시면 더 맛있는 무조림을 만들 수 있습니다.
고등어조림에 든 무가 개인적으로 맛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고등어에는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잖아요. 그래서 들기름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들기름이 없으면 참기름도 좋고, 그냥 식용유를 넣어도 무방해요.
뚜껑을 덮고 센 불에서 끓이기 시작했어요.
20분 후에는 불을 줄이고 뚜껑을 열어서 조리기 시작했어요.
중간중간에 숟가락으로 양념을 떠서 무위에 끼얹어 주기도 하고 무를 아래위로 뒤적여 주면서 30분 정도 더 끓여 주었어요.
꽤 긴 시간이죠.
무를 500g 정도 조리하시면 시간을 많이 줄어들 것 같아요.
국물이 대부분 졸여지고 바닥에 조금 남아 있는 정도입니다.
썰어둔 대파 1/2을 넣고 불을 끕니다.
접시에 이쁘게 담아서 볶은 깨를 뿌려 주었어요.
조리시간이 길어서 무가 너무 많이 무르지 않을까 했는데 간이 잘 베이고 부드러우면서도 그렇게 무르지 않고 좋았어요.
"맛있어요"
그 이유가 들기름이 들어가서 그런 것 같아요.
한 끼 먹을 분량의 반찬통, 총 6통 정도 나왔어요.
양이 많아서 며칠은 넉넉히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흐뭇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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