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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맛

알배추 겉절이 만들기

 

오늘은 알배추겉절이가 생각나는 날이었어요.

오로지 알배추 겉절이를 만들어 먹기 위해 마트에 가서 알배추 한포기를 구입했어요.

알배추는 알이 좀 작고 배추잎이 부드럽고 해서 그냥 먹기 좋아요.

알이 가득차서 작아보여도 꽤 알찹니다.

잎을 벗겨보니 벗겨도벗겨도 계속 있어요.

그래서 알배추인가 봅니다.

 

알배추

 

배추값이 많이 올랐네요.

비온날이 많아서 배추의 수확량도 그다지 좋지 못한 것이 아닌가 유추해 봅니다.

조그만 알배추 하나에 5,800원이라니.....

당분간은 배추김치 대신 양배추 김치로 대체해야 할 것 같아요.

 

배추 한장한장 분리하기

 

배추잎을 한장한장 분리해 줍니다.

처음에는 배춧잎 한장한장 분리하기가 쉬웠어요.

 그냥 떼면 되니 그런데 안으로 갈수록 어려워지네요.

칼을 가지고 모두 붙어 있는 아랫부분을 싹둑 잘라서 분리할 요량이었는데, 이 것들이 얽히고 설켜서 붙어 있기도 해서 신기하네요.  웃음이 납니다.

쓸데없는 것에 시간을 많이 쓴다는 생각에....

 

 

배추 자르기

 

배추잎 중에 사이즈가 큰 건 먹기좋게 잘라 주었어요.

정해진 모양이나 뱡향은 없으니 자르고 싶은 데로 잘라서 준비했어요.

그냥 손으로 죽죽 찢어도 멋스럽고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도마에 놓고 칼로 잘랐는데, 좀 멋이 없죠.

돌아가신 울 어머니는 그냥  아무데나  숭덩숭덩 썰어서 쉽게 쓰윽 담그셔도 너무나 맛나었는데....

 

부추, 파 그리고 양파

 

겉절이에 넣을 부추 한줌, 대파1/2~1/3정도, 양파1/4개를 썰어서 준비했어요.

겉절이에 함께 넣어먹고 싶은 재료들을 조금씩 넣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대파 대신 쪽파, 실파 모두 가능이고, 부추는 없으면 통과하셔도 무방합니다.

 

 

양념장

 

고추가루1/2컵, 찹쌀풀6T, 다진마늘2T, 생강가루조금, 멸치액젓7T, 매실액3T을 이용해서 기본적인 양념장을 만들었습니다.

 

 

양념장 넣기

 

 

미리 썰어둔 부추, 대파, 양파를 넣고, 그  배추를 넣고, 또 그 위에 양념장을 올렸어요.

뭔가 순서를 바뀐 느낌이 드네요. 배추 먼저, 그 다음 양파, 부추, 대파, 마지막으로 양념장 이런순서가 일반적이라는 쓸잘데 없는 생각이 찾아오네요. 고정관념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순서는 없어요. 그릇에 모두 담으면 되지요.

골고루 섞어서, 맛을 봅니다.

부족한 간은 조절해 주어요.

설탕과 소금으로....

 

 

 

알배추 겉절이

 

신선하고 맛있는 겉절이가 완성되었어요.

빛깔도 곱고 개성이 살아 있는 겉절이, 이쁩니다.

 

알배추 겉절이

 

저는 돼지고기 뒷다리살부위를 삶아서 겉절이랑 함께 먹었는데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문득 김장김치를 담그는날 수육을 삶아서 함께 먹던 그 맛, 과거의 기억 한자락, 그날의 정서가 떠오르네요.

북적북적 앉아서 함께 김치를 담그고 하하호호 이야기를 주고받던 따스함이 겉절이를 통해 느껴봅니다.

그때 함께 하던 지난시절의 사람들은 지금은 만날 수 없는 이들이 되었습니다.

시간은 또 이렇게 흘러 갑니다.

 

 

 

알배추 겉절이

 

조그만 알배추 하나가 넉넉한 양의 겉절이가 되었어요.

그릇에 나누어 담아서 냉장고에 보관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익고 나면 맛이 싱거워질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그래서 냉장고 보관 겉절이 위에 굵은 소금을 한꼬집 살포시 뿌려서 보관했어요.

다음에는 1/2포기만 겉절이를 하기로 수정했어요. 1포기는 둘이 먹기에 넘 많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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