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7시가 넘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뭘 먹지?'하고 냉장고 문을 열었습니다.
야채실에 싱싱한 애호박 한 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싱싱한 애호박을 가지고 흔히먹던 애호박 나물이 아닌, 좀 색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요리책을 보았습니다.
요리 1위앱<만개의 레시피>에 소개된 인기 메뉴를 책으로 펴낸 [700만이 뽑은 인생 반찬 120]를 참고했습니다.
애호박을 적당한 두께로 썰어 줍니다. '적당한' 이 말이 가장 애매하죠. 약 0.5 Cm 정도의 사이즈를 권장합니다.
프라이팬에 구워야 해서 너무 두꺼우면 잘 익지 않고, 얇으면 구울 때 쉽게 허물허물 힘이 없어집니다.
애호박을 썰면 수분이 몽글몽글 연기피어오릇 스며 나옵니다.
키친타월로 제거해 줍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노릇노릇 굽는 느낌으로 구워줍니다. 자리를 뜨는 순간 탈 수 있어서 옆에서 자리 뜨지 말고 정성껏 구워야 합니다.
호박은 잘 구워지기 때문에 금세 구워집니다.
굽는 초반에는 중불에서 굽다가 약불로 조정하여 구웠습니다.
중불 약불을 왔다갔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잘 익은 것을 확인하고 , 한 개 맛보았더니 잘 익었습니다.
푹 익어서 흐물흐물 이 아니라, 잘 구워졌지만 단단한 모양이 유지되어 있는 정도에서 꺼냈습니다.
양념장을 만들어 줍니다.
고춧가루 1/2T, 진간장 1T, 다진 마늘 1/2T, 다진 대파 1T, 참기름 1/2T, 들기름 1/2T, 볶은 깨 1T, 맛소금 조금.
저는 매운 고추가루를 사용했습니다.
만들어 둔 양념장에 구운 애호박을 넣어서, 양념이 구운 애호박 사이사이에 스며들 수 있도록 무쳐 줍니다.
저는 숟가락을 이용해서 살살 위아래 섞어주었습니다.
간을 보니 싱거워서 맛소금을 첨가해서 간을 맞추어 주었습니다.
손으로 조물조물하면 애호박의 모양이 망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도구를 이용해서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모양도 이쁘고 맛도 부드러운 저자극 호박나물의 성질은 유지하면서 살짝 매콤한 맛이 가미된 반찬입니다.
소화도 잘 되고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