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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맛

시금치나물 무침

저에게는 딸이 있어요.

딸에게 " 어떤 나물 먹고 싶어?"라고 물으면 조금도 고민하지 않고 "시금치나물"이라고 외칩니다.

그래서 시금치나물을 자주 만들고 있어요. 큰 부담 없이 쉽게 하는 요리 중의 하나예요.

주말농장에서 텃밭에 시금치를 심고 가꾼적이 있어요.

생각보다 잘 자라서 놀랐어요. 그 초록도 아기 시금치일 때부터 선명했어요. 자라는 것을 보는 즐거움이 대단히 컸어요.

그런데 여름 장마가 오니 녹아버려서 속상했던 기억이 있어요.

가을에 심은 시금치는 정말 잘 자랐어요.  찬 바람 날때 나물을 무쳐먹으니 시금치가 달았어요. 햇볕을 충분히 보고 바람과 햇빛에 자라서 그런지 맛이 좋았어요.

시금치는 영양도 풍부합니다.

시금치의 짙은 초록색에는 철분이 많이 들어 있어요.

그리고 시금치에는 베타카로틴, 엽산, 비타민C, 비타민K, 철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요.

음식에도 궁합이라는 것이 있어요. 그런데 함께 먹으면 안되는 음식, 서로 상극인 것이 있어요.

시금치는 두부랑은 상극이라고 해요. 시금치 반찬을 식탁에 올리는 날은 두부는 다른 날로 해야겠어요.

 

 

시금치와 두부 둘다 참 좋아하는 식재료인데 둘이  만나면 우리 몸에 독이 된다고 하니 나쁜 것 피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된장 찌개와 시금치나물의 조합으로 음식이 나올 때가 가끔 있어요. 그럴 땐 그냥 먹긴 해요.

많은 양이 아니니까요.

'궁합'은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잘 보지도 않아요. 그런데 '좋지 않다'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찝찝해지는 것이 있어요.

저희 어머니는 시금치가 눈에 좋다고 제가 공부할 때 많이 무쳐주셨어요.

고소한 생콩가루 풀어서 부드러운 시금치 듬뿍 넣고 따뜻한 국을 끓여주시던 시골 어머니가 생각나는 시금치입니다.

 

 

 

※ 재료

시금치 200g, 국간장 1/2작은술. 맛소금 1/2작은술, 참기름 1/2작은술, 깨소금 1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다진 대파 1작은술.

 굵은소금 1작은술(시금이 데칠 때)

 

 

시금치를 데치기 위해 냄비에 물을 넣고 끓여요.

물이 보글보글 끓으면 굵은소금을 1작은술 쑥 넣어 주어요. 초록빛을 더욱 선명하게 살아있게 해 줘요.

소금을 넣지 않고 데치면 시금치가 조금 누런 느낌이 들어요.

소금의 양은 정해진 것이 없어요. 조금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적당히 조금 넣으면 돼요.

어차피 끓는 물에 20~40초 정도 살짝 데쳐서 물도 버리고 시금치도 찬물에 헹구어 줄 겁니다.

 

시금치 손질하기

 

시금치를 통으로 쓰셔도 됩니다. 그런데 시금치, 초록 나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한 포기 통째로 먹기에는 너무 많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어요.

그래서 한 장 한 장 떨어질 수 있도록 손질해 주었어요.

칼로 싹둑 자르고 모두 모아서 씻어 주었어요.

 

 

기초 손질이 끝난 모습

시금치

쌍떡잎 식물 중심자목 명아주과의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 풀입니다.
시금치는 비타민, 철분, 식이섬유 등 각종 영양성분이 다량 함유된 녹황색 채소로 성장기 아이들, 여성과 임산부, 노인 등 남녀노소 모두에게 유익한 식재료 입니다.

 

초록빛이 싱그럽습니다.

저 잎에 베타카로틴이 풍부해서 우리 몸에 들어와서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우리의 피부와 젊음을 유지시켜 주겠죠.

어릴 적 보던 만화가 떠오르네요.

뽀빠이 아저씨, 시금치를 먹으면 근육이 불끈불끈 힘을 내던 그 아저씨, 정말 재미있게 보았지요.

시금치 먹고 힘내서 열공하려고 해요.

실은 저도 수험생, 아이도 수험생입니다.

저는 자격증 공부를 하고 아이는 정말로 수험생입니다.

 

끓는 물에 소금 넣기

 

소금은 미리 넣어도 되고 중간에 넣어도 되고 정해진 것 없어요.

그러데 최소한 시금치가 들어가기 전, 소금이 먼저 들어가야 하는 건 분명해요.

 

시금치 데치기

 

끓는 물에 시금치를 넣고 40초간 데쳤어요.

조금 덜 할걸 하고 살짝 후회도 했어요.

 

시금치 헹구기

찬물에 시원하게 헹궈 뜨거운 열감을 제거했어요.

2~3번 깨끗이 씻었어요.

그리고 물기를 재거해 줍니다.

저는 시금치가 상할까 봐 처음엔 살살 물기를 제거했는데 의외로 물이 많아 나왔어요.

그래서 이차적으로 다시 한번 꼭 짜 주었어요. 시금치가 혹 상하게 될까 봐 조금 조심했어요.

요리를 완성했을 때 식재료의 모양이 부서지거나 망가지면 시각적으로 맛이 반감되는 느낌이 있어요.

 

시금치 물기 꼭짜서 준비

 

딱 한 끼 반찬 양 정도입니다.

예쁘게 한 접시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았어요.

나물은 많이 만들어 두면 다음에 먹을 때 조금 맛이 덜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나물은 그때그때 만들어 먹어요.

그 수북한 시금치는 다 어디로 갔을까요. 데치고 나니 양이  줄어요.

 

남은 시금치 보관법

키친타월에 싼 후 냉장고 신선실에 보관합니다.
데친시금치를 보관할 경우에는 비닐팩에 넣어 밀봉하고 냉동보관합니다.
에틸렌 가스를 배출하는 사과, 멜론, 키위 등과 함께 두면 노화가 촉진되므로 따로 보관합니다(출처: 네이버지식백과참고).

 

다진파와 다진마늘

 

대파와 마늘을 다져요. 마늘의 향과 맛이 강한 편이라 조금 넣어주었어요.

그런데 마늘을 넣지않으면 맛이 모자라요.

없으면 굳이 안 넣어도 돼요. 시금치에서 비릿 맛이 나거나 하지는 않아요.

맛있는 시금치나물을 만들고 싶으신가요. 그럼 마늘을 조금이라도 넣어보세요.

음식에 첨가하면 맛을 업그레이드 해 주는 것들 중의 하나가 마늘입니다.

 

다진파와 다진마늘, 시금치, 깨소금, 간장, 참기름 등 넣기

 

분량의 준비한 양념들을 함께 넣어서 조물조물 무쳐주었어요.

요리는 손맛이라고들 하잖아요.

조물조물 조물조물 조물조물

 

조물조물 무치기

 

간이 골고루 스며들 수 있도록 조금 시간을 주세요.

간을 보니 의외로 싱겁다는 느낌이 들어서 소금을 조금 뿌려주었어요.

밥이랑 함께 먹는 반찬이라서 약간 간간한 정도가 좋아요.

시금치나물은 볶거나 조리거나 굽거나 하는 복잡한 조리과정이 필요 없어서 참 쉽게 만들 수 있었어요.

요리 초보자들에게 쉬운 요리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저는 시금치나물을 소개할 겁니다.

데치고 무치면 끝입니다.

양념도 거창하게 없어도 괜찮은 것 같아요.

맛소금과 참기름 통깨만 있어도 좋아요.

 

완성

 

시금치나물을 아주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어요.

그랬더니 사진처럼 저래요. 통깨를 그냥 뿌렸는데 으깨어서 뿌리면 더 고소할 텐데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참기름이 있으니 괜찮아요.

 고소한 참기름 몇 방울과  통깨로 마무리했어요.

시금치 나물이랑 밥을 맛있게 먹는 아이를 보니 참 기특했어요.

아이가 기특한 것도 있지만 시금치나물을 만든 내가 뿌듯했어요.

 

 

완성된 시금치 나물

 

다음번에 부드러운 시금치 한 단 사서 고소한 콩가루 넣고 국 끓여서 따뜻한 밥이랑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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